|
첫 단추는 어떤 그림일까.
30개국이 출전한다. 4년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축구는 개최국과 관계없이 톱시드를 받았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포진했다. 포트 1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북한, 우즈베키스탄, 오만, 태국이 위치했다. 포트 2에는 8개국(카타르, 쿠웨이트,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인도, 몰디브), 포트 3에는 6개국(팔레스타인, 싱가포르, 요르단,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방글라데시), 포트 4에는 8개국(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이라크, 라오스, 네팔,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동티모르)이 포진했다. 조추첨은 포트 4를 시작으로 역순으로 진행된다.
최상의 조는?
같은 포트에 위치한 일본, 이란, 북한, UAE 등과는 16강 진출 이후에야 만난다. 포트 4에선 동티모르와 네팔이 가장 수월하다. 동티포르는 FIFA 랭킹 193위(한국 57위)로 참가국 중 최하위다. 축구 환경이 열악하고 변변한 팀도 없다. 상대전적은 없다. 네팔의 경우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한 차례 대결했는데 무려 11대0으로 완승했다.
포트 3에서는 FIFA 랭킹 170위 방글라데시가 최약체로 꼽힌다. 포트 2에서는 섬나라 몰디브와 함께하면 좋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한국은 몰디브를 4대0으로 제압했다. 최상의 조는 몰디브,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혹은 네팔과 함께하는 것이다.
|
최악의 조는?
16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종 감독도 본격적인 대결은 16강 이후부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포트 4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라크와 한 조에 속할 경우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두 팀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아 포트 4로 떨어졌다. 전력은 만만치 않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아시안게임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열세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1전 1승이지만 쉽지 않은 상대다.
포트 3에서는 FIFA 랭킹에서 한국을 뛰어 넘은 요르단(56위)과 전력이 드러나지 않은 팔레스타인이 복병으로 꼽힌다. 포트 2에서는 카타르와 중국, 쿠웨이트가 껄끄러운 편이다.
카타르와-중국-쿠웨이트, 요르단-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과 함께하면 최악의 조다.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는 개막에 앞서 9월 14일부터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