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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시스템이 작동되기 전 K-리그 클래식 12개팀은 각 팀들과 3차례 대결을 펼친다. 각 라운드별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박 감독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10위 내 진입이 첫 목표였다. 지금 8위를 달리고 있으니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 승점이 문제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 승점 15점을 목표로 했었다"라고 밝혔다. 상주는 첫 번째 라운드 11경기에서 승점 10점을 따내며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두 번째 라운드 10경기에서는 3승을 수확하며 승점 11점을 추가했다. 강등의 마지노선인 10위 내(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12위는 자동 강등)에 진입은 했지만 불안한 8위다. 승점 21점으로 9위 인천(승점 20)부터 12위 경남(승점 18)까지와의 거리가 멀지 않다. 한 두 경기 승부에 따라 하위권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순위 목표는 이뤘지만 승점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결과다. 17일 열린 경남전 패배가 뼈 아팠다. 경남전과 울산전에서 승점 4점만 추가하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되려 최하위 경남에 승점 3점을 내줬다. 울산전 전망도 어둡다. 팀 전력의 핵심인 이근호, 이 호, 이재성, 한상운, 강민수 등이 원소속팀과의 대결이라 출전할 수 없다. 공격수 하태균도 부상 중이라 출전이 불가능하다.
목표 승점을 도달하지 못한 이상, 세 번째 라운드에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박 감독도 '승부'가 아닌 '승점'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그는 "이기는 승부를 하려다보니 실점이 많이 나오게 된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 승부를 띄우려고 이기는 경기에 집착을 하니 오히려 승점 1점도 얻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대결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고 나서겠다. 결과적으로 승점 관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