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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로 번진 '아이스 버킷', 존 테리도 얼음물 샤워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8-19 08:44


사진출처=존 테리 인스타그램

미국 전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유럽 축구계도 강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도 아이스 버킷에 동참하고 있다.

18일에는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도 참가했다. 19일에는 첼시의 존 테리가 가세했다. 존 테리는 19일 번리의 영국 터프 무어에서 열린 EPL 1라운드에서 첼시의 3대1 역전승을 이끌어 낸 뒤 샤워실에서 아이스 버킷을 거행(?)했다. 테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테리는 샤워실에서 얼음물을 가득 담은 통을 들고 "챌린지에 참가한다. 존 오비 미켈과 프랭크 램파드가 동참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얼음물을 머리에 쏟아내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테리의 동참은 옛 동료인 애슐리 콜 덕분(?)이다. AS로마로 이적한 애슐리 콜은 아이스 버킷에 동참하며 존 테리를 다음 타자로 지목했다. 이제 맨시티로 임대 이적을 떠난 램파드가 동참할 차례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루게릭병협회(ALS)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낸 모금 운동으로 지난 7월에 시작됐다. 얼음물을 스스로 끼얹고 다음 타자 세 명을 지목하면 된다. 지목 받은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남겨야 한다. 실행하지 않을 경우 100달러를 ALS에 기부해야 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전세계 저명 인사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도 100달러를 기부하는 훈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18일에는 NBA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참가하며 다음 주자로 자신의 두 아들과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지목해 화제를 모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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