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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넘어야 산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이적 후 통산 100호골에 도전한다. 이동국은 지난 6일 열린 수원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전북 유니폼을 입고 통산 99번째 골을 기록했다. 수원전에서 발목 부상을 해 성남전에 결장한 그는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기록 사냥에 나선다. 현재까지 K-리그 한 팀에서 10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세 명 뿐이다. K-리그 역사상 최초로 득점왕 3연패를 이뤄낸 데얀(전 FC서울)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122골을 기록해 '한 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원 클럽맨'인 김현석(울산)과 윤상철(서울)도 각각 한 팀에서 110골과 101골을 넣었다. 이동국이 네 번째 주인공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대가 포항이라 반갑다. 포항 출신인 이동국은 유독 포항에 강했다. 전북 이적후 포항과 치른 14차례 대결에서 11골을 넣었다. 말 그대로 '포항 킬러'다. 이동국은 100호골의 대기록과 함께 전북의 1위 수성까지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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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용은 9일 상주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포항 역사상 최다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이었다. 이제 신화용은 K-리그 역사에 도전한다.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은 1993년 신의손(당시 일화)이 세운 8경기다. 그 다음 기록은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가 작성한 7경기다. 전북전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역대 2위 기록을 세운 이운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신화용은 "처음부터 기록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4경기를 넘기면서 욕심이 생겼다. 공격수들처럼 욕심 낸다고 세울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6경기 연속 무실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수비수들 덕분이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전북전이 고비다. 전북은 K-리그 최다득점팀(20경기 36골)이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8골을 넣었다. 신화용은 "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분명 전북전이 고비다. 어차피 (무실점) 경기수를 정하고 뛰는건 아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전북전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