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아스널의 마츠 훔멜스 영입 전쟁은 아무런 소득없이 막을 내리는 것일까.
도르트문트가 선수를 쳤다. 1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훔멜스를 올시즌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도르트문트 측이 원하는 훔멜스의 몸값은 2500만파운드(약 435억원) 이상이다.
그 동안 가장 강력하게 훔멜스 영입을 바랐던 팀은 맨유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마냐 비디치를 인터밀란으로 이적시킨 맨유는 계속해서 비디치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크리스 스몰링과 조니 에반스가 있긴 하지만, 둘만으로는 거칠고 긴 시즌을 버티기 힘들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맨유는 이미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콜롬비아 대표 후안 콰드라도도 2500만파운드에 영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아스널이 현금을 들고 나타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하게 꼬였다.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바르셀로나에 넘기고 받은 이적료다. 맨유가 오래 공든 작업이 이렇게 아스널의 하이재킹으로 끝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훔멜스에게 주장을 맡기면서 맨유와 아스널이 김칫국을 먼저 마신 꼴이 됐다. 훔멜스의 이적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