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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 김진수(22·호펜하임)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독일 입성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끌어 낸 호평이다. 지난달 7일, 3000여명의 홈 팬들에게 인사한 뒤 스위스 전지훈련에 이어 독일로 건너와 2014~2015시즌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2년6개월간 일본 J-리그에서 쌓은 해외 경험이 컸다. 2011년 경희대 1학년을 마치고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진수는 66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했다. '강심장' 김진수에게 독일은 설렘의 무대다. 긴장감은 일본에 처음 갔을 때가 더 컸단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좌절의 아쉬움도 김진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김진수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더딘 부상 회복으로 결국 낙마했다. 낙담의 시간이 길지 않았다.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호펜하임 측은 김진수 영입에 대만족이다. 왼쪽 풀백 자원이었던 파비앙 존슨과 안드레아스 루드윅을 이적시킨 뒤 공백을 메울 즉시 전력감을 원했다. 특히 왼발잡이를 선호했다. 김진수는 호펜하임이 원하던 풀백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기량도 뛰어난데다 잠재력도 풍부했다. 김진수 측은 "호펜하임이 4년 장기계약과 높은 이적료를 투자했다는 것은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단은 김진수가 향후 가치를 인정받아 이적할 것도 대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들뜨기에는 아직 이르다. 김진수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시즌이 열린 뒤 이뤄진다. 김진수의 분데스리가 데뷔는 23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 개막전이 될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