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에로는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J-리그 또는 미국 진출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델피에로는 유벤투스를 떠난 직후에도 J-리그 진출 가능성이 불거졌다. 하지만 호주 A-리그 시드니FC를 택하면서 일본행은 불발됐다.
델피에로의 J-리그 진출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여름 선수 등록 기간 마감은 15일로, 불과 4일 밖에 시간이 없다.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한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의 예를 보더라도 델피에로의 계약조건 및 연봉을 맞추기 위해선 4일의 협상 시간으론 부족하다. 최근 유럽 스타들의 안식처로 각광받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가능성이 현실적으로는 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델피에로는 대표적인 지일파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선수로 출전한 뒤 줄곧 일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2011년 동북대지진 뒤에는 구호성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