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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 자리는'이적생' 케일러 나바스(28)가 꿰차게 될까.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나바스의 입단식에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그저 열광할 뿐, 카시야스나 디에고 로페스(33)의 이름을 외치지 않았다. 이는 거듭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카시야스로부터 팬심조차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카시야스의 악몽은 지난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비록 로페스와 프리메라리가-컵대회를 나눠 뛰었다고는 하지만, 카시야스의 위치는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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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시즌 기네스컵에서도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카시야스에게는 '너무 소극적이다', '이제 늙었다', '민첩함도, 자신감도 보이지 않는다' 등의 비판이 집중됐다.
한때 아스널 등 이적설도 제기됐지만, 카시야스는 일단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시야스와 나바스를 경쟁시키고, 로페스를 AS모나코 또는 AC 밀란 등으로 임대 이적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가슴 속에 카시야스의 얼굴이 새겨져있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컵대회 주전' 자리도 보장되지 않는다. 나바스와의 냉혹한 '생존 경쟁'만 남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케일러 나바스 입단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