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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은 자가 강하다.
숨 쉴 틈도 없다. 서울은 3일 K-리그 클래식 경남 원정경기를 필두로 무려 9경기를 치른다. 사흘마다 경기가 열린다. 클래식 6경기 외에 '단두대 매치'도 기다리고 있다. 13일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8강전을 벌인다. 20일과 27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 2차전을 갖는다. FA컵와 ACL 모두 4강행 운명이 결정된다. FA컵 우승팀에는 내년 시즌 ACL 출전권이 돌아간다. 최 감독은 포항과의 16강전 직후 "1998년 이후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한 번 쯤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했다. ACL은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털어야 한다. 전진외에는 없다.
무더위가 정점이다. 체력적인 부담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야 올시즌을 웃을 수 있다.
최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살인적인 일정을 견디기 위해서는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진용을 풀가동해야 한다. 회복과 집중을 반복하며 매경기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는 법, 지지 않는 법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분명히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8월 서울의 행보에 따라 올시즌 K-리그도 요동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