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안양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연승을 거둔 강원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포지션 파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리그 2위 자리를 다투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이 감독은 모험을 택했다. 선수들의 포지션을 파괴하는 결단을 내렸다.
우선 강원전에선 그 동안 최전방 공격수인 백동규를 스리백 자원으로 활용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주전 미드필더 정재용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정재용은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감독의 도전은 계속됐다. 후반에 풀백인 구대영을 우측 날개로 기용했다. 수비 강화와 동시에 역습을 위한 포석이었다. 결국 팀은 2대1 승리,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른 전술 변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포지션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 있지만 부상 등으로 출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 상황도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장, 단점을 고려해 포지션에 변화를 준 것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2주간 휴식기에는 스리백과 포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을 것이다. 다양한 전술로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은 다음달 10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