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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러시아 출국, "'성별 논란'으로 도망치는 것 아니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7-30 13:58 | 최종수정 2014-07-30 14:00


박은선 러시아 로시얀카 WFC 이적

여자축구 국가대표 박은선(28)이 러시아로 이적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박은선은 러시아 로시얀카 WFC 이적을 위해 26일 러시아로 떠났다. 박은선은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입단이 확정된다.

박은선은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도망칠 필요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을 뿐"이라면서 러시아행의 이유가 '성별 논란'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은선은 "내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 월드컵에서 잘하려면 유럽 무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에서 열린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 경기에 다 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여섯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박은선은 지난해 WK리그 6개구단 감독들이 '성별검사'를 하자고 주장해 마음고생을 한 바 있다.

또 지난 2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뉴스토리'에서는 박은선 성별논란부터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의 모습이 그려졌다. 누구보다 힘들어했을 딸을 먼 타지로 보내는 어머니의 심경과 10여 년간 옆에서 지켜봐온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 동료들의 솔직한 심정과 함께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오랜 숙소 생활을 정리하는 박은선 선수의 모습까지. 박은선 선수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3일을 담았다.

많은 네티즌들은 "박은선 러시아행 더 큰 무대에서 성장하길", "박은선 러시아 이적 유럽무대에서 날개 펼치길", "박은선 러시아 이적 성별 논란 이제 잊어버리길", "박은선 도망치는 것 절대 아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은선 영입을 추진 중인 로시얀카는 지난 1990년 모스크바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를 연고로 창단한 비교적 젊은 팀이다. 박은선의 로시얀카 입단이 확정되면, 박은선은 지소연(23·첼시)에 이어 유럽 진출 2호 여자 선수가 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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