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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부산 '3박4일 목포전훈'으로 반전 노린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7-29 18:16 | 최종수정 2014-07-30 07:06


윤성효 감독의 부산이 후반기 '대반전'의 해법을 찾아 목포로 떠났다.

부산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전지훈련을 따로 기획하지 않았었다. 부산의 클럽하우스를 고수했다. 전반기 17라운드를 마치고 K-리그 올스타전 직후 짐을 꾸렸다.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 목포축구센터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이어간다. 분위기 쇄신, 소통 및 조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산은 최근 8경기에서 무기력했다. 2무6패를 기록하며 10위(승점 14)까지 순위가 내려앉았다. 지난 4월19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이긴 이후 3개월째 승리가 없다. 올시즌 17경기에서 3승5무9패를 기록했다. 17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25골을 내줬다. 11위 경남과 불과 승점 1점, 최하위 인천과 승점 3점차다. 시즌 초반 부산은 포항 서울을 잇달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양동현, 임상협이 공격라인에서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긴 침묵이 이어졌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선택했다. '원톱' 양동현을 울산에 보내고, 울산에서 '베테랑 미드필더' 김용태, '꽃미남 공격수' 박용지를 데려왔다. 중원에서의 안정감과 전방에서의 날카로움을 동시에 꾀했다. 김용태와 박용지는 부산 유니폼을 입은지 사흘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포항-수원전에 잇달아 선발로 나서며 합격점을 받았다. '여름사나이' 파그너 역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수비력 강화도 숙제다. 한때 리그 최강 수비를 뽐냈던 포백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윤 감독 역시 수원전 직후 수비라인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수원전에서는 깜짝 스리톱 전술을 구사했다. 윤 감독은 "박준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했다. 활발한 오버래핑과 성실한 수비력으로 오른쪽 라인을 지켜온 풀백 박준강이 전에서 무릎 내측인대를 다쳤다. 전남유스 출신 유지노는 왼손목 부상으로 재활중이다.즉시전력으로 쓸 사이드백 자원이 마땅치 않다. 공격형 미드필더 한지호를 내려세우는 모험까지 감행했다. 윤 감독은 "수비에서 안정을 못찾고 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을 실점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는 면이 있다. 수비가 관건이다. 수비라인에 불안감이 있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2일 제주와의 홈경기, 6일 경남 원정, 10일 서울과의 홈경기 등 3연전에서 부산은 승부를 건다. 목포 3박4일 합숙은 그라운드 안팎의 소통과 조직력을 재점검하며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더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팬들은 승강제 도입 이후 2년 연속 상위스플릿을 굳건히 지켜냈던 부산의 뒷심, 강팀에 강한 부산의 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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