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의 부산이 후반기 '대반전'의 해법을 찾아 목포로 떠났다.
수비력 강화도 숙제다. 한때 리그 최강 수비를 뽐냈던 포백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윤 감독 역시 수원전 직후 수비라인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수원전에서는 깜짝 스리톱 전술을 구사했다. 윤 감독은 "박준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했다. 활발한 오버래핑과 성실한 수비력으로 오른쪽 라인을 지켜온 풀백 박준강이 전에서 무릎 내측인대를 다쳤다. 전남유스 출신 유지노는 왼손목 부상으로 재활중이다.즉시전력으로 쓸 사이드백 자원이 마땅치 않다. 공격형 미드필더 한지호를 내려세우는 모험까지 감행했다. 윤 감독은 "수비에서 안정을 못찾고 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을 실점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는 면이 있다. 수비가 관건이다. 수비라인에 불안감이 있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2일 제주와의 홈경기, 6일 경남 원정, 10일 서울과의 홈경기 등 3연전에서 부산은 승부를 건다. 목포 3박4일 합숙은 그라운드 안팎의 소통과 조직력을 재점검하며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더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팬들은 승강제 도입 이후 2년 연속 상위스플릿을 굳건히 지켜냈던 부산의 뒷심, 강팀에 강한 부산의 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