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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치른 지동원 "도르트문트 유니폼, 감격스럽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7-24 09:25


도르트문트 데뷔전을 치른 지동원. ⓒDortmund

지동원(23)이 감격적인 도르트문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8일 월드컵 휴가를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한 지동원은 22일(이하 현지 시간) 3부리그 VFL 오스나브뤼크와의 평가전에 선발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지동원은 이날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린 선수다(kid). 동료들을 열심히 돕겠다"라면서 "내가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다는 자체가 환상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도르트문트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오른쪽의 요나스 호프만과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동원은 전반 34분 수비에 가담했다가 상대 공격수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 선제골을 내주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날 지동원은 전반 한두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감각을 조율하는 한편, 피치 전체를 누비는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는 지동원과 함께 이적한 치로 임모빌레도 출전했다. 임모빌레는 "이제 첫 경기일 뿐이다. 골을 터뜨릴 기회는 많을 것"이라며 데뷔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후반 20분 헨리크 음키타리안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지동원과 임모빌레에 대해 "둘다 한두번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라면서도 "지금 치르는 경기는 연습 과정이다. 둘다 팀에 합류한지 3일 됐을 뿐이다. 찬스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좋아보였다"라고 평했다.

도르트문트의 이적생 공격수 3총사 중 아드리안 라모스는 아직 월드컵 휴가중이다.


도르트문트는 27일에 에센과 평가전을 갖는다. 도르트문트와 본격적으로 발을 맞출 지동원의 발전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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