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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구름 위를 걷고 있다.
포항은 클래식 16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스스로 "10승이나 선두 자리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주중과 주말을 오가는 후반기 살인일정,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전남 전북 등 변수가 즐비하다. 2012~2013년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던 ACL은 정상까지 갈 길도 남아 있다. 방심하면 언제든지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선수들의 분전을 촉구하는 이유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하지만 각자의 몫을 잘 해줘야 내 고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날씨는 덥고 부상자도 많다. 하지만 강팀의 조건은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더 냉정하게 경기를 마무리애햐 하고, 경기력도 높여야 한다"며 집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황 감독과 포항은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 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