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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1차 반환점, 판세는 3강3중6약 그리고 변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7-22 07:22



1차 반환점이다.

월드컵 휴식기를 끝낸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속도를 내고 있다. 16라운드가 흘렀다. 클래식은 33라운드 후 1~6위가 포진한 그룹A와 7~12위가 위치한 그룹B로 분리된다. 23일 17라운드를 치른다.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절반의 지점이다.

클래식은 스플릿 후 5라운드가 더 열린다. 그룹A는 우승 트로피와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 그룹B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마지막 사투를 펼친다. 12개팀의 1차 고지는 그룹A다.

현재 판세는 3강3중6약이다. 물론 갈 길은 여전히 멀다. 변수도 상존한다. 연승과 연패가 교차할 경우 운명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3강=포항, 전북, 전남

포항의 천하가 계속되고 있다. 4월 27일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승점은 33점(10승3무3패)이다. 그러나 안갯속 선두 질주다. 살얼음판이다. 전북(승점 31·9승4무3패)과 전남(승점 30·9승3무4패)이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포항이 월드컵 후 2승2무인 데 비해 전북과 전남은 나란히 3승1무다. 특히 전북의 기세가 매섭다. 포항은 이명주의 이적으로 누수가 있는 반면 전북은 신형민이 가세하면서 중원이 한층 탄탄해졌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13득점-2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수에 허점을 찾아볼 수 없다. 포항은 무실점 행진 중이지만 파워가 떨어졌다. 월드컵 휴식기 전 1~12라운드에서 무려 26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다. 최근 4경기에서 4득점에 불과하다. 전남은 기복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9득점-2실점으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3강의 선두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추락이다.


3중=제주, 수원, 울산

6위는 그룹A의 커트라인이다. 각 팀들에게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제주(승점 27·7승6무3패)와 수원(승점 26·7승5무4패), 울산(승점 23·6승5무5패)이 4~6위에 포진해 있다. 제주와 전남의 격차는 승점 3점, 울산과 7위 FC서울(승점 18·4승6무6패)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제주, 수원, 울산의 최근 4경기 성적표는 1승3무, 2승1무1패, 1승1무2패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지만 명암은 존재했다. 울산이 부진한 가운데 제주와 수원은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 갈림길이다. 상승세를 타면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반면 연패의 늪에 빠질 경우 7위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울산이 변화에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연착륙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그 외 눈에 띄는 보강은 없다. 하위팀들과의 전력차도 크지 않아 3개팀은 일단 사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6약=서울, 상주, 성남, 부산, 경남, 인천

33라운드 후 7~12위팀은 그룹 B다. 올시즌 승강은 최대 2팀까지 이뤄질 수 있다. 최하위인 12위는 2부 리그인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최하위는 인천(승점 13·1승7무8패)이다. 최근 2무2패라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8~11위 상주(승점 17·3승8무5패), 성남(골득실 -7), 부산(이상 승점 14·3승5무8패·골득실 -4), 경남(승점 13·2승7무7패)도 상승 기류를 타기가 버겁다.

변수는 서울이다. 상위권 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은 클래식에서 상위권인 전남, 포항, 수원, 제주와 맞닥뜨렸다. 1승3무를 기록했다. 4경기 중 원정경기가 3차례였다. 스리백이 안정을 찾았고, 몰리나의 복귀와 에벨톤의 가세로 공격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FA컵 8강 등 살인적인 일정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어느 시점에서 비상할 지가 관심이다. 서울이 연승을 할 경우 순위 경쟁은 요동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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