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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FA컵은 K-리그 클래식팀들의 무대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동안 아마추어팀들이 8강에 오른 적은 딱 한번 뿐이다. 2012년 고양KB가 8강에 오른 것이 유일했다.
사연있는 선수들이 많다. 주포인 심영성은 청소년대표팀에서 각광 받았던 유망주였다. 2006년 아시아 청소년(19세이하)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5골)을 차지했다. 2007년 청소년(20세이하) 월드컵 무대에선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2009년 교통사고로 오른 무릎 슬개골이 부서졌다. 여러차례 수술대에 오른 심영성은 2011년 재활 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2012년 강원으로 임대된 뒤 올해 포천시청에서 공익근무를 하면서 선수 생활하고 있다. 미드필더 안성남은 강원과 광주에서 뛴 경력이 있다. 그 외에도 전재희 김준태 등은 내셔널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16강전에서는 내셔널리그의 복병 강릉시청과 맞붙는다. 인창수 포천 감독은 "체력에서 열세다. 수비와 역습으로 준비하겠다. 올해 FA컵 목표가 16강이다. 달성했다. 이제부터는 도전이다.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팀들도 만만치 않다. 특히 울산현대미포조선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5년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16강전에서는 챌린지의 강원FC와 맞붙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