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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황석호, 대표팀 중앙수비수 연쇄 이적 가능성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7-16 07:31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월드컵대표팀 중앙수비수들의 연쇄 이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월드컵대표팀의 주전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추진 중이다. 그 중심에 광저우 헝다가 있다.

중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유스포츠뉴스는 최근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과거 이적 루머가 돌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러시아 프로축구 CSKA모스크바로의 이적이 임박했다.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3억원)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어 유스포츠뉴스는 '김영권이 이적을 하면 그의 자리는 황석호가 메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권은 2012년 7월, 250만달러(약 25억5000만원)의 이적료에 J-리그 오미야에서 광저우로 이적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을 거치며 한국의 수비의 중심으로 떠 올랐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달성한 뒤 광저우의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까지 이끌며 유럽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광저우와의 계약 기간은 2016년 7월까지다.

황석호는 런던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1경기(러시아전)에 출전해 18분간 활약했다. 그는 올시즌을 끝으로 히로시마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브라질월드컵 이전부터 중국과 중동 등 복수의 아시아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권과 황석호의 연쇄 이동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김영권측은 "CSKA모스크바에서 정식 제의를 받은건 없지만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러시아 이외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적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황석호측도 이적 가능성을 시인했다. 황석호측은 "광저우가 처음 관심을 보인건 지난 5월이었다. 김영권이 이적할 경우에 대비해 광저우가 황석호를 대체 후보로 꼽은 건 맞다. 히로시마와의 재계약을 비롯해, 광저우 이적, 다른 아시아팀으로의 이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김영권의 이적 여부다. 김영권의 움직임에 따라 황석호의 광저우행이 결정된다. 중국 C-리그의 이적시장 마감일은 7월 31일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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