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각) AFP 통신은 브라질 축구협회가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스콜라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스콜라리 감독의 계약기간은 이번 월드컵까지였다.
홈에서 우승에 도전하던 브라질은 독일과의 4강전에서 전반 30분만에 5골을 내주는 등 1대7로 참패했다. 이는 64년 전 우루과이와의 결승전에서 1대2로 패배한 '마라카낭의 비극' 이후 브라질 축구가 경험한 최악의 경기로 기록됐다. 이어진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전반 초반에 2골을 내주며 0대3으로 패했다. 굴욕적인 월드컵이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축구협회가 내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