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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웃을 수 없었다.
메시는 생애 첫 월드컵 우승 기회를 날렸다. 브라질이 세 번째 월드컵 도전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 넘을 마지막 관문이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5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선 전경기에 출전하며 준우승을 연출했다.
메시의 시대였다. 메시는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월드컵은 한이었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8경기에 출전, 단 1골에 그쳤다. 2006년 독일월드컵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5-0으로 앞선 후반 43분에 넣은 1골이 월드컵 골 기록의 전부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독일과의 8강전에서 0대4로 대패해 탈락했다. 비난이 쏟아졌다.
다행히 브라질이 전환점이었다.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메시의 월드컵 우승 꿈은 또 무산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