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천재' 크로스, 레알과 맨유의 러브콜 이유 보여줬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7-09 10:48


ⓒAFPBBNews = News1

왜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가 그를 노리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독일의 신형 엔진 토니 크로스 이야기다.

크로스는 9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펼쳐진 브라질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멸티골을 쏘아올리며 팀의 7대1 대승을 이끌었다. 현대 미드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줬다. 터프하기로 유명한 페르난지뉴와 루이스 구스타보가 크로스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연한 움직임으로 압박에서 벗어났고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했다. 전성기의 사비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지난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그 모습 그대로였다. 크로스는 티키타카를 선호하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기량이 만개했다. 잠재력이 있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던 크로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변경한 후 특유의 센스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크로스의 맹활약에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맨유는 크로스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레알 마드리드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장기적으로 사비 알론소의 후계자로 키울 생각이다. 로타르 마테우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천재를 얻었다"며 크로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로스는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크로스는 2골 외에도 90분을 뛰면서 총 11524m를 뛰었다. 3차례 슈팅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고, 총 60회의 패스를 하면서 공격 연결 고리 역할에 충실했다. MOM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