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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7의 눈물, 브라질 역대 월드컵 4강전 최다 점수 차 대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7-09 07:25


◇브라질 수비수 마르첼로가 통탄해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AFPBBNews = News1

월드컵 최다인 5회 우숭의 환희는 없었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의 대재앙이었다. 브라질이 9일(이하 한국시각)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1대7로 대패했다. 역대 월드컵 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수모였다.

종전 기록은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과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세 차례 나왔던 6대1이었다. 우루과이에서는 4강전 두 경기가 모두 6대1로 끝났다. 아르헨티나가 미국, 우루과이도 유고슬라비아를 각각 6대1로 제압했다.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는 서독이 오스트리아를 역시 6대1로 제압했다. 4강전에서 한 팀이 7골을 터뜨린 것도 이날 독일과 브라질 경기가 처음이다.

1950년 브라질월드컵 결선 리그에서 브라질이 스웨덴을 7대1로 물리친 기록이 있지만 준결승 경기는 아니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4개 나라가 결선 리그를 벌여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월드컵 전 경기를 통틀어 최다 골 기록은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헝가리가 엘살바도르를 10대1로 꺾은 사례가 있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 A매치 사상 최다 골 차 패배 기록이기도 하다. 브라질은 1920년 우루과이와의 남미선수권 대회에서 0대6으로 진 적이 있다.

브라질에서 열린 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종전 브라질 대표팀의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39년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1대5로 진 기록이 있다. 브라질 홈 경기만 따지면 이날 경기가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다.

또 브라질의 월드컵 본선 최다 점수 차 패배, 월드컵 본선 사상 브라질의 최다 실점, 월드컵 개최국의 최다 점수 차 패배, 월드컵 개최국의 최다 실점 타이 등의 기록이 새로 나왔다. 브라질의 월드컵 본선 최다 점수 차 패배 종전 기록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 0대3으로 진 것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의 최다 실점 기록은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폴란드에 6대5 승리를 거두면서 수립됐다. 월드컵 개최국 최다 점수 차 패배는 3골이었고 개최국 최다 실점 기록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스위스가 오스트리아에 5대7로 패한 과거가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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