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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긴 전북, 걸어잠근 제주와 1대1 무승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7-09 20:52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 현대가 걸어잠근 제주와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7승4무3패(승점 25)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제주는 6승5무3패(승점 23)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은 극단적인 지역방어 전략을 내세운 제주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들겼다. 그러나 빈약한 활동량과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져 상대 밀집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제주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전북의 공격을 막아낸 뒤 간헐적인 빠른 역습이 돋보였다. 선제골도 선수비 후역습으로 얻었다. 전반 39분 전북의 측면을 허무는 패스가 송진형에게 연결된 뒤 아크 서클에서 송진형이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전북은 전반 42분 아쉬운 득점찬스를 놓쳤다. 왼쪽 풀백 이주용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동국이 공중으로 솟구쳐 헤딩 슛을 날렸지만, 김호준 제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은 후반에도 두들겼다. 활발한 측면 크로스로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분과 6분 카이오의 두 차례 헤딩 슛이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을 뚫은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카이오가 또 다시 머리에 맞췄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이었다. 레오나르도는 곧바로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16분에는 이주용이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가로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전북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제주를 좌우로 흔들면서 골문을 노렸다. 후반 22분에는 빠르게 오버래핑한 이규로가 호쾌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반면, 제주는 수비진과 미드필드의 공간을 좁히며 전북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드로겟이 날린 왼발 슛은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답답하던 전북이 골망을 흔드는데 79분이 걸렸다. 카이오가 방점을 찍었다. 문전에서 이동국이 포스트 플레이로 쇄도하던 카이오에게 내줬다. 카이오는 논스톱 슛으로 굳게 닫혀 있던 제주의 골문을 뚫었다. 이날 도움으로 이동국은 60-60클럽 가입에 더 다가섰다. 이동국은 159골-58도움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후반 33분 빠른 스피드를 갖춘 김인성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의 잇단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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