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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3) 전 감독이 '전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88)를 추모했다.
퍼거슨은 "스코티시 몰트 위스키 한 병을 사서 경기 전 디 스테파노에게 찾아가 선물했다. 그는 내 방문에 깜짝 놀랐다"라며 "나는 스페인어를 못했고, 그는 영어를 못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는 무척 기뻐했다. 짧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애버딘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퍼거슨은 "내 영웅이었던 디 스테파노를 상대한 것은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 나는 그를 존경했다"라면서 "그랬기에 더욱 뜻깊은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패장' 디 스테파노 역시 "애버딘은 빅 클럽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굽히지 않는 정신이 있고, 한 가족처럼 뭉친 조직력이 있었다"라며 칭찬해 퍼거슨을 더욱 기쁘게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