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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휴식 끝 K-리그 재개 5가지 관전포인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7-04 07:40


올시즌 첫번째 '슈퍼매치'가 펼쳐졌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기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는 양팀 선수들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27/

긴 월드컵 휴식기가 끝이 났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5월 18일 FC서울과 성남전을 끝으로 '월드컵 방학'에 들어갔다. 48일 만에 재개된다. 13라운드가 5일과 6일 열린다. 긴 쉼표만큼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더 이상 휴식기는 없다. 매주 1~2경기씩 치러야 한다. 우승과 강등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대적인 과제도 생겼다. 한국 축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눈물을 흘렸다. K-리그가 희망이 돼야 한다. 혼수 상태에 빠진 한국 축구를 살려야 한다.

클래식은 10월 26일까지 33라운드로 정규 라운드를 치르고, 11월 1일부터는 1~6위와 7~12위를 각각 그룹A와 그룹B로 나눈 스플릿 라운드(5라운드)가 열린다. 상위그룹인 그룹A는 우승 트로피와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을 위해, 하위그룹인 그룹B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승부가 펼친다. 재개되는 클래식의 관전포인트를 5가지로 풀어봤다.

선두 포항 상승세 계속될까

디펜딩챔피언 포항의 세상이었다. 1, 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하며 '우승 후유증'에 시달리는 듯 했다. 곧바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10경기에서 8승1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25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변화도 있었다. '중원의 핵' 이명주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이명주가 있는 그라운드와 없는 그라운드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명주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진용이 두텁지 못해 살인적인 일정을 어떻게 견딜지도 물음표다.

대혼전 그리고 FC서울

2위 그룹은 대혼전이다. 2위 전북(승점 21)과 6위 수원(승점 19)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2위가 6위, 6위가 2위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6위는 그룹A의 커트라인이라 각 팀들에게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한 9위 FC서울이 어느 시점에서 비상할 지도 관심이다.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 올랐지만 리그에선 3승3무6패, 승점 12점에 그쳤다. 월드컵 휴식기 전 성남을 꺾고 반전을 시작했다. 서울이 리그에서 본궤도에 오르면 상위권의 순위 경쟁이 더 불꽃을 튈 것으로 전망된다.


피말리는 강등 전쟁

승강은 최대 2팀까지 이뤄질 수 있다. 최하위인 12위는 2부 리그인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챌린지 1위팀은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한다. 현재 최하위는 인천으로 승점 8점이다. 경남이 10위(승점 12), 상주가 11위(승점 11)다. 우승 경쟁만큼 뜨거운 것이 강등 전쟁이다. 7, 8월에 선이 더 분명해 질것으로 보인다. 하위권 팀들의 경우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수 없어 더운 여름을 나기가 쉽지 않다. 여름이 강등 전쟁의 분수령이다.

김승대와 김신욱의 킬러 대결

개인 부문의 경쟁도 뜨겁다. 현재 득점에선 김승대(포항)가 7골로 1위, 김신욱(울산)이 6골로 2위에 올라있다. 5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전북)과 이종호(전남)도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3분의 1지점이 지났을 뿐이다.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신욱은 월드컵 때 다친 오른 발목으로 2~3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경쟁자들로선 기회다. 도움 부문에서는 떠난 이명주가 9개로 일찌감치 '도움왕'을 예약했었다. 그러나 이젠 무주공산이다. 2위 그룹이 도움 3개를 기록 중이다. 사상 첫 2년 연속 도움왕을 차지한 몰리나(서울)도 돌아온다. 새로운 국면이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각 팀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전력을 재정비했다.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다. 월드컵으로 인한 또 다른 동기부여도 생겼다. 새로운 시작이다. 5일에는 수원-경남, 전남-서울, 제주-포항, 부산-전북, 6일에는 성남-울산, 인천-상주가 격돌한다. 희비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쉼표도 없다. 9일에는 14라운드가 곧바로 이어진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후반기 초반 삐끗할 경우 슬럼프가 길어질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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