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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막대한 스폰서 수입을 바탕으로 지난해 네이마르에 이어 올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를 거액에 영입하는 행보에 대해 "순수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바르셀로나는 지난 1일 터키 최대 가전회사 베코와 거액의 스폰서 계약을 하고 올시즌 유니폼 소매 부분에 로고를 새겨주기로 했다.
이로써 오는 2014~15시즌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가슴에 카타르 항공, 소매에 베코 로고 등 상업 회사 브랜드로 얼룩진(?)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진정한 시민구단 정신을 내세워 '상업화에 물들지 않겠다'며 창단 후 100년 이상 지켜온 자존심이 불과 2년 새 완전히 무너진 데 대해 팬과 언론들은 안타까움을 표출하고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과연 바르셀로나"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2011~12시즌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와 5년간 1억50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통해 로고를 공익 재단인 카타르 재단으로 바꿨고, 지난해 이를 카타르 항공으로 다시 바꿨다.
유니세프 로고는 현재 유니폼 뒤 잘 안보이는 구석으로 밀려났다.
바르셀로나는 스폰서 계약으로부터 얻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탈세 의혹을 받으며 구단 고위층이 물러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돈에 영혼을 판 듯한 최근의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와 데쿠, 사비가 활약하던 바르셀로나와는 분명 다른 철학의 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가 스폰서십에 열중해 올여름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과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 등에 이어 수아레스까지 보강하는 건 유예된 이적 금지 중징계가 언제 빅용될 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바르셀로나가 최근 몇년간 유소년 선수 이적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 5월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중징계를 내렸다가 곧바로 징계 집행을 유예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