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6강 8경기 중 골키퍼 MOM만 5명, 골키퍼 전성시대 열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7-02 08:13 | 최종수정 2014-07-02 08:13


알제리 골키퍼 음볼리ⓒAFPBBNews = News1

골키퍼 전성시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공격수 만큼이나 골키퍼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면 끝장인 16강에 돌입하자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날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경기 MOM(Man of the Match)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16강전 8경기에서 나온 8명의 MOM 중 골키퍼가 5명이다. 브라질의 훌리오 세자르,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코스타리카의 케일리 나바스, 알제리의 라이스 음볼리, 미국의 팀 하워드가 MOM에 선정됐다. 이들은 신기에 가까운 선방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어느때보다 공격적인 축구가 이어지고 있다. 골도 많이 나고 있다. 그만큼 골키퍼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새로운 공인구 브라주카는 그 어느때보다 방어가 까다로운 공이다. 탄력과 유연성, 순발력이 좋은 아프리카, 남미, 북중미 골키퍼들이 유난히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16강에서 MOM에 뽑힌 골키퍼들이 모두 이 지역 출신이다. 오초아와 음볼리, 하워드는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슈팅방어력을 보이며 MOM에 뽑혔다.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공격수와 반드시 골을 막아야 하는 골키퍼간의 모순 대결은 이제 8개국만이 남은 이번 월드컵의 최대 볼거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