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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메시'와 '알프스 메시'의 격돌로 관심이었다.
16강전에서도 메시의 월드컵 징크스는 없었다. 전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4년 연속 수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년 연속 득점왕, 한 시즌 최다골 등 공격수가 세울 수 있는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메시의 유일한 약점은 월드컵이었다. 두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 8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축구황제' 펠레는 월드컵서 부진한 메시를 두고 "세계 최고가 되려면 적어도 월드컵 3번은 들어올려야 한다"고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
브라질은 그를 위한 무대였다. 1차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2대1 아르헨 승)에서 후반 20분 환상적인 드리블로 첫 골을 만들어낸 메시는 2차전(1대0 아르헨 승)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기적같은 왼발슛으로 '질식수비'를 펼치던 이란의 골문을 열었다. 득점 감각을 예열한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선 멀티골을 터뜨렸다. 스위스전에서도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결코 무늬가 아니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