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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H조에서 결국 승자는 알제리였다.
그러나 알제리는 대대적 변화로 한국을 넘었다. 아프리카팀 사상 최초로 4골을 넣으며 4대2 대승을 거뒀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알제리는 뒷심을 발휘하며 러시아와 1대1로 비겼다. '확실한 1강' 벨기에의 뒤를 이어 16강에 오른 최후의 승자는 알제리였다. 러시아와 한국은 눈물을흘렸다.
16강전에선 '전차군단' 독일과 맞닥뜨렸다. 조별리그의 전력은 무늬가 아니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알제리는 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16강전에 1대2로 분패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슬람교도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 알제리는 이날 후반부터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여 '우승 후보' 독일을 괴롭히고도 한 골 차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애슐리 콜은 알제리와 독일의 16강전이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알제리에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알제리 축구가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