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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돌연 사과, 바르셀로나행 요구 조건

기사입력 2014-07-01 08:46 | 최종수정 2014-07-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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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가 FIFA 징계가 내려진 지난 28일 아들 딸과 함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자택 베란다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AFPBBNews = News1

루이스 수아레스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저지른 '깨물기 반칙'에 대해 돌연 사과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아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저지른 행위를 깊이 뉘우치며 (조르조) 키엘리니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한다"고 강한 어조로 사과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D조 최종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문전 몸싸움 중 느닷없이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사후 조사에 착수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축구 활동 전면 금지 조치의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수아레스는 "넘어지며 키엘리니의 어깨에 이가 부딪혔을 뿐"이라며 의도적으로 깨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일 전까지만 해도 공식 성명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수아레스가 돌연 사과 모드로 돌아선데 대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수아레스의 사과는 그를 원하는 바르셀로나의 요구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해설가로 뛰고 있는 영국 레전드 게리 리네커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에게 사과를 해야 이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얘기한 사실을 들었다"라고 팬들에게 알렸다.

수아레스 소속팀인 리버풀은 수아레스가 지난해 EPL에서 같은 사건으로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데 이어 또 다시 징계를 받자 그를 팔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유력하게 떠오른 행선지다.

수아레스를 초반 11~12경기 활용할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할 회심의 카드로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 등 영국 신문들은 수아레스가 사과함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이번 주 안에 8000만파운드(약 1380억원) 상당의 이적료로 영입 현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현금 5000만 파운드에 3000만파운드 가치의 알렉시스 산체스를 리버풀에 넘겨주는 패키지 조건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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