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칠레, 보내고 싶지 않은 아쉬운 팀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06-29 09:07 | 최종수정 2014-06-29 09:07


칠레의 산체스(오른쪽)가 브라질의 마르셀루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BBNews = News1

이대로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칠레, 더 보고 싶은 팀이었다.

돌풍을 일으켰던 칠레가 떨어졌다. 29일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졌다.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을 조별예선에서 꺾었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도 맞대결을 꺼려했다. 왜 그런지 알수있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절대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개인기에서는 모자랄지 모르지만 '팀' 칠레는 결코 브라질의 아래가 아니었다. 그동안 브라질에 절대 열세였던 칠레였다. 68번의 맞대결서 7승13무48패, 11경기 연속 무승 등 거의 천적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전의 칠레가 아니었다.

브라질은 전반 18분 다비드 루이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32분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120분간의 공방전은 팽팽했다.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브라질 루이스가 1번 키커로 나섰다. 담대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칠레 1번키커는 피니야의 슈팅은 세자르의 선방에 걸렸다.

양팀 2번 키커가 모두 실패한 뒤 브라질 세번째 키커 마르셀루가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칠레는 아랑기스가 첫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브라질의 믿었던 헐크의 슈팅이 막혔다. 가운데로 날아간 공이 골키퍼 브라보의 발끝에 걸렸다. 칠레는 디아스가 골을 성공시켜 2-2 균형을 맞췄다. 결국 네이마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칠레의 곤살로 하라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승부차기 스코어 3대2, 브라질의 승리였다.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칠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한 압박과 강한 체력, 정교하고 빠른 역습에 브라질은 당황했다. 이제 월드컵 무대에서는 퇴장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팀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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