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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인 보스니아축구사, 사상 첫 월드컵 첫 승 달성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6-26 02:54


보스니아축구사가 새로 쓰였다. 사상 첫 월드컵 첫 승을 달성했다.

보스니아는 26일(한국시각)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보스니아는 1승2패(승점 3)를 기록,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란은 1무2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보스니아가 잡았다. 제코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보스니아는 전반 9분 제코의 헤딩 슛으로 다시 이란의 골문을 위협했다.

9명의 선수를 수비진에 두고 보스니아의 공세를 막아내던 이란은 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쇼자에이의 기습적인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지만, 수비수에 차단당했다.

선제골은 보스니아의 몫이었다. 제코의 '원맨쇼'였다. 전반 23분 중원 패스를 받은 제코가 아크 서클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다.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란의 알리레자 하지지 골키퍼가 손을 쭉 뻗었지만, 슈팅의 궤적이 너무 좋아 골망을 흔들었다. 제코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이란은 곧바로 좋은 득점상황을 맞았지만 골대에 막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쇼자에이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나왔다.

이후 보스니아는 볼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이란을 압박했다. 전반 42분에는 아쉽게 추가골을 놓쳤다. 이란의 밀집수비를 허무는 제코의 킬패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브르샤에비치가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를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이비셰비치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승리가 필요한 이란은 보스니아의 힘에 밀렸다. 또 강한 압박을 벗겨낼 수 있는 빠른 템포와 역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란은 답답한 전반이었다.

후반 초반 이란의 거센 공세를 잘 막아낸 보스니아는 후반 1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보스니아의 공격을 지휘하는 미랄렘 피야니치가 이란의 밀집수비를 뚫은 수시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이란은 후반 17분과 22분 각각 자한바크시과 카림의 교체투입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보스니아의 수비벽은 높았다. 문전 제공권 싸움에서 전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후반 중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리는 법. 후반 37분 오프사이드를 교묘하게 뚫은 뒤 네쿠남의 크로스를 구차네자드가 달려들며 가볍게 밀어넣었다.

기쁨도 잠시였다. 1분 뒤 보스니아의 빠른 공격에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교체투입된 브르샤에비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무섭게 쇄도해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사상 첫 월드컵 첫 승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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