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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코트디]'다크호스' 콜롬비아의 돌풍은 진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20 03:00


ⓒAFPBBNews = News1

콜롬비아가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콜롬비아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그리스를 3대0으로 제압한 콜롬비아는 16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콜롬비아는 만만치 않은 코트디부아르마저 꺾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임을 증명했다. 콜롬비아는 빠른 역습과 다양한 공격루트를 과시하며 측면에 의존한 코트디부아르를 눌렀다.

콜롬비아는 지난 1차전과 동일한 멤버를 가동했다. 최전방에 구티에레스(리베르플라테)를 꼭지점으로 빅토르 이바르보(칼리아리)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가 공격을 지원했다. 더블볼란치에 아벨 아길라르(툴루즈), 카를로스 산체스(엘체)가 나섰으며 포백은 파블로 아르메로(웨스트햄), 마리오 예페스(아탈란타), 크리스티안 사파타(AC밀란), 카밀로 수니가(나폴리)가 섰다. 골문은 다비드 오스피나(니스)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뉴(AS로마)와 막스 그라델(생테티엔), 윌프레드 보니(스완지 시티)가 공격을 이끌었다. 살로몬 칼루(릴) 대신 그라델이 나온 것이 1차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었다. 야야 투레(맨시티)와 셰이크 티오테(뉴캐슬), 세레이 디에(바젤)가 미드필더를 구축했다. 솔 밤바(트라브존스포르), 디디에 조코라(트라브존스포르), 아르투르 보카(슈투트가르트), 세르지 오리에(툴루세)가 수비진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부카바르 바리(로케런)가 꼈다.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는 팀들간의 대결이었지만 위협적인 찬스는 많이 만들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5분 '주포' 구티에레스의 왼발슛이 살짝 빗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16분에는 산체스가 다시 한번 중거리슛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위협했다. 27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로드리게스가 왼쪽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짧게 크로스하며 구티에레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구티에레스의 슛이 잘못 맞으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콜롬비아는 이후에도 로드리게스와 콰드라도의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뉴와 그라델의 측면돌파를 꾸준히 시도했지만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측면보다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찾았다. 25분 티오테와 36분 디에가 강력한 슛을 날렸다. 31분 지난 일본전에서 2골을 도운 오리에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걸린 것이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기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명불허전이었다. 난타전이 이어졌다. 콜롬비아는 후안 퀸테로(포르투)를, 코트디부아르는 일본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 카드를 꺼냈다. 효과를 본 것은 콜롬비아였다. 후반 13분 콰드라도가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시작이었다. 예열을 마친 콜롬비아는 선제골을 넣었다. 18분 콰드라도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로드리게스가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24분에는 교체투입한 퀸테로가 골맛을 봤다. 로드리게스가 인터셉트한 후 구티에레스에게 내줬고, 구티에레스는 침투하던 퀸테로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퀸테로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었다.

코트디부아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8분 제르비뉴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왼쪽에서 수비 두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다시 한번 수비를 제친 제르비뉴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탄력을 받은 코트디부아르는 오른쪽윙백 오리에의 과감한 오버래핑과 제르비뉴의 돌파가 살아나며 콜롬비아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마무리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노장' 예페스의 수비가 빛났다. 막판 난타전 끝에 콜롬비아가 2대1 승리를 거뒀다. 콜롬비아의 월드컵 사에서 첫 2연승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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