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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선수 존재, 중요해질 때가 오고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09:03


ⓒAFPBBNews = News1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경고가 두 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를 뛸 수 없다. 한 번 받은 경고는 8강까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네덜란드와 호주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핵심 공격수없이 치르게 됐다. 네덜란드의 판 페르시와 호주의 팀 케이힐이다. 판 페르시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호주와의 B조 2차전에서 후반 2분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24일 칠레와의 3차전에 결장한다. 같은 경기에서 케이힐도 전반 종료 직전 네덜란드의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면서 경고를 받아 스페인과의 3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면서 이들의 공백을 메울 백업 공격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풍부한 공격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자원으로는 저메인 렌스와 클라스-얀 훈텔라르가 있다. 렌스의 출격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렌스는 호주전에서도 후반 42분 판 페르시 대신 교체출전했다.

호주에는 벤 할로런이 유력하다. 네덜란드전에서도 후반 25분 케이힐 대신 투입돼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제임스 트로이시도 대기 중이다.

홍명보호도 백업 선수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8일 러시아와의 H조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는 모두 세 명이다.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구자철(마인츠)이다. 예상보다 경고를 많이 받았다. 이날 주심을 맡은 아르헨티나 출신 네스토르 피타나는 이미 '경고 매니아'로 알려져 있었다. 명성 그대로였다. 지나친 경고도 나왔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희생양이 됐다. 구두 경고로 그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피타나 주심은 지체없이 노란색 카드를 꺼내들었다. 추가 경고는 홍명보호에 큰 타격이다. 그렇다고 경고 관리를 하기도 쉽지 않다. 알제리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팀이지만, 동시에 홍명보호의 1승 제물로 평가받는 팀이다. 알제리전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알제리는 거친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거친 수비로 맞설 수밖에 없다. 결국 알제리전에는 태극전사들이 적극적이면서 영리한 경기 운영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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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 대신 나설 수 있는 선수는 김보경이다. 지동원도 경쟁자원이다. 기성용이 빠질 경우 하대성이 뒤를 받칠 수 있다. 그러나 하대성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구자철이 빠지게 되면 이근호 또는 지동원이 대신할 수 있게 된다. 또 '장신 공격수' 김신욱도 대기 중이다. 그러나 박주영과 롤이 겹쳐 김신욱-박주영은 동시에 기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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