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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표정 홍명보호, "만만찮은 알제리, 충분히 이길수있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08:35


태극전사들이 19일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태극전사들이 19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회복훈련을 가졌다. 전날 러시아전 무승부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알제리전 필승을 다짐했다.

구자철, "경우의 수 생각않는다"


구자철. ⓒAFPBBNews = News1
구자철은 "경우의 수는 선수들끼리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알제리를 이겨야 16강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승리를 해야 한다면 그것을 위해 모든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16강 진출을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맞대결에서 역전패 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하면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전을 마친 홍명보호는 알제리 분석에 집중하면서 필승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일단 회복에 집중하자는 감독님의 말씀이 있었다. 알제리를 분석한 뒤 선수들과 소통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전에서 지지 않았고, 90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제 1경기를 치렀다. 두 번째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기 위해선 집중과 소통이 필요하다. 기분과 리듬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영, "싹을 처음부터 잘라야 한다"

한국영의 표정을 밝았다. 러시아전에서 온몸을 던졌던 피곤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앞으로 내가 (계속) 경기에 출전할지는 모르는 일"이라면서 "후회가 없도록 준비하겠다. 경기를 못뛰고 벤치에 있더라도 내 포지션에서 출전하는 선수를 최대한 응원할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한국이 속한 H조가 혼전인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조에는 절대강자는 없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 얼마나 준비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나눠질 것 같다"며 "매 경기 매순간 집중해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알제리의 전력에 대해선 "페굴리가 키 플레이어 같다. 벨기에전에선 수비가 조직적이었다. 알제리의 조직력을 깨기 위해선 싹을 처음부터 잘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영, "페굴리 막을 수 있다"


윤석영은 러시아전에서 발탁 논란을 잠재웠다. 수비진과의 협력플레이는 안정적이었고, 오버래핑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전날 경기에 대해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약속한대로 플레이를 잘 했다고 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석영의 알제리전 임무는 공격의 핵심 페굴리(발렌시아)의 봉쇄다. 이에 대해 윤석영은 "(벨기에전에서) 페굴리의 움직임이 좋았다. 상당히 저돌적이었다"면서도 "(페굴리가)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 뛰는 선수지만 나 역시 준비를 잘 했다. 그리고 우리 팀도 (알제리에 비해) 강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잘 막겠다"고 다짐했다.

지동원, "알제리보다 간절하면 이길 수 있다"


지동원. ⓒAFPBBNews = News1
지동원은 러시아전에서 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선수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11명의 선수들이 축구를 하는 것"이라며 "팀을 위한 희생이 중요하다. 뛰지 못하더라도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 1분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다른 생갭다는 무득점을 끊은 게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23명의 선수 중 (간절함의 순위가) 몇 번째라고 말하긴 어렵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다. 저 무대에 내가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 그 무대에 있는 만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 팀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설령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알제리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벨기에를 상대로 수비를 내려서 하긴 했지만, 우리랑 할때는 어떻게 나올 지 모른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 이기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고 한 뒤 "러시아전처럼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찬스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측면을 공략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알제리보다 간절해야 한다. 그러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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