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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1대1무) 후반 23분 '병장' 이근호의 중거리 선제골은 '인생골'이자 '인생역전골'이었다.
박 감독은 "그리스전이 끝나고 홍 감독에게 부상당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귀국해서 병원을 5군데 다녔다. 어떤 곳은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고 어떤 곳을 안해도 된다고 했다. 본인이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로 한번 해보겠다고 해서 나도 그 의사를 존중했다. 그때 우리는 리그중이었는데, 나도 경기장에 투입을 시키고 싶었지만 이근호 선수의 장래성이 있고 대표팀 문제가 있기 때문에 2~3주 가량 오직 재활만 하도록 배려했다. 지금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으로 대표팀뿐만 아니라 선수생활을 계속 해야 되기 때문에. 내가 욕심을 부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선수를 아끼는 감독 입장에서 팀의 성적보다도 개인의 장래성 측면에서 선수생활에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독으로서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