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석영, 알제리 에이스 페굴리 철통봉쇄 선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07:11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18일 오전 (한국시간)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에서 열렸다. 러시아의 드자코예프가 윤석영의 수비사이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쿠이아바(브라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18/

2014년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은 윤석영(25·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재발견이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시즌 내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몸상태를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활약 가능성은 반으로 갈렸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전과 10일(한국시각) 가나전에 잇달아 선발로 나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윤석영의 본선 활약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렸다.

우려는 기우였다. 윤석영은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수비진과의 협력플레이는 안정적이었고, 오버래핑은 인상적이었다. 후반 중반 역습 상황에서 러시아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장면은 K-리그 전남의 핵이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윤석영은 19일 홍명보호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차분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약속한대로 플레이를 잘 했다고 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커스는 알제리전에 맞춰지고 있다. 16강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을 따내야 한다. 하지만 벨기에전에서 베일을 벗은 알제리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윤석영은 이 경기서 벨기에전 선제골의 주인공이자 공격의 핵심인 페굴리(발렌시아) 봉쇄 임무를 맡아야 한다. 이에 대해 윤석영은 "(알제리-벨기에전에서) 페굴리의 움직임이 좋았다. 상당히 저돌적이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페굴리가)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 뛰는 선수지만 나 역시 준비를 잘 했다. 그리고 우리 팀도 (알제리에 비해) 강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잘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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