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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히츠펠트 감독 '신의 두 수'로 명장 입증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6-16 03:09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 ⓒAFPBBNews = News1T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에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마지막 무대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도자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선언했다.

독일 국적인 히프펠트에게 스위스는 사실 '제2의 조국'이다. 독일과 스위스 접경지대에서 태어났다. 선수 생활은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도 뛰었지만 선수 생활 대부분을 스위스에서 했다. 지도자 생활 역시 스위스가 주무대였다. 1983년 주그 94에서 지도자로 데뷔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독일로 넘어왔다. 1998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맡았다. 2004년까지 맡은 뒤 3년을 쉬었다. 다시 2007년 바이에른 뮌헨의 수장으로 2008년까지 지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리그 5회, DFB 포칼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물러난 히츠펠트 감독은 스위스를 맡았다. 첫 A대표팀 지휘봉이었다. 히츠펠트 감독의 조련 아래 스위스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우며 강팀으로 변모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스페인에게 승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FIFA랭킹 6위까지 올렸다. 톱시드를 받았다.

에콰도르와의 1차전은 중요했다. 전반 22분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한 방 얻어맞았다. 스위스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히츠펠트 감독이 움직였다. 교체로 들어간 두 선수가 모두 골을 넣었다. 하프타임 교체투입된 메메디가 후반 3분만에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역시 교체투입된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골을 넣었다. 명장이 시도한 '신의 두 수'가 팀을 승점 3점으로 이끌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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