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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오심', 64년 만의 다시 브라질에서 문을 연 월드컵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높은 기온과 습도도 변수 중 하나다. 13일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린 상파울루의 습도는 63%였다. 14일 스페인-네덜란드의 B조 1차전이 벌어진 사우바도르는 습도가 무려 87%에 달했다. 우루과이-코스타리카전이 벌어진 포르탈레자의 기온은 30도까지 올랐다. 습도와 기온이 높으면 선수들은 빨리 지치게 돼 있다. 여기에 비까지 내릴 경우 체력은 더 심하게 고갈된다.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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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심판진의 오심이 나오는 이유는 부담감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국제 심판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심판도 큰 무대에 서기 전에 긴장을 한다. 방송 장비의 발달로 인해 부담을 가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 부담감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의 흥행을 위해 홈팀에 다소 관대한 판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흥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느 대회나 홈 이점은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심이 발생하면 심판 개인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정확한 판정 속에서 유연함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