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셔널한 활약이었다. 패했지만 새로운 스타탄생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던 잉글랜드였다. 주인공은 20세 약관의 라힘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올시즌 리버풀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수아레스, 스터리지와 함께 '3S' 트리오를 이루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무려 10골을 기록했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채 날개를 펴지 못한 다른 유망주들과 달리 스털링은 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로저스 감독은 스털링에게 "이미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는 찬사를 보냈다. 호지슨 감독은 로저스 감독의 믿음대로 스털링을 선발로 기용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잉글랜드는 아쉽게 패했지만, 스털링의 존재로 남은 조별리그를 돌파할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