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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오심을 딛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멕시코는 좌우 윙백들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며 공격을 주도했다. 패스도 유기적으로 연결됐으며, 압박도 잘 이루어졌다. 라연과 에레라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멕시코는 전반 11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에레라의 크로스를 도스 산토스가 발리슛으로 골문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리플레이 결과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전반 내내 끌려가던 카메룬은 세트피스로 실마리를 풀었다. '에이스' 에투의 공격력을 앞세워 조금씩 살아났다. 17분 송의 코너킥을 음비아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20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에코토가 왼쪽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중아으로 낮게 깔아준 볼을 에투가 바로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3분 뒤에는 코너킥에서 상대를 흔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들어서도 멕시코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분 페랄타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카메룬의 이탕제 골키퍼가 막아냈다. 마침내 골이 터졌다. 15분 도스 산토스의 슛이 이탕제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페랄타가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와 상관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멕시코는 선제골 이후에도 마르코 파비앙,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공격적 카드를 꺼내들며 경기를 주도했다. 카메룬은 동점골을 위해 송을 빼고 피에르 웨보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인저리타임 에코토의 크로스를 무칸조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오초아 골키퍼에 막힌 것이 가장 아쉬운 기회였다.
결국 경기는 멕시코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