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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정성룡 "오로지 본선, 가족도 잊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6-11 01:46


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이 26일 파주NFC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수비훈련을 하고있다.
이날은 25일 NFC에 입소한 왼쪽 풀백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이 합류해 최종엔트리 23명이 모두 훈련에 임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30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표팀은 28일 튀니지와 국내 최종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파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5.26/

홍명보호 수문장 정성룡(수원)에게 가나전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4골을 내줬다. 무실점을 행복으로 여기는 골키퍼에게 실점은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다. 4번이나 상대 슛에 골문을 내준 것은 오랜기간 기억에 남을 만하다. 가나전에서 러시아전 승리 가능성을 보길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도 꽤 크다.

정성룡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토마스대학 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잘 자려고 노력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국내 반응을 인터넷으로) 보지 않았다. 사실 인터넷을 하지 않은 지 오래 됐다"며 "월드컵만 바라보고 생각하고 있다. 가족들도 (생각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전반 2실점에 대해선 "경기를 하다보면 나올 수도 있는 장면"이라며 "(상대의 기량 등)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수비수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어제가 본선이었겠다면 (아쉬웠겠지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새롭게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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