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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나전 대패는 러시아 기자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이어 "한국 축구팬들도 분노를 금치 못할 경기였다"라면서 "가나 선수들은 한국의 페널티 지역에서도 마치 자신들의 수비 진영에 있는 것처럼 편안했다"라고 혹평했다.
또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전반전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오히려 두 골을 내줬고, 후반전은 일방적인 경기였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박주영(28·왓포드)은 보이지 않았다"라며 "한국은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너무 강한 팀을 고른 것 같다. 가나는 월드컵 3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강팀이다. 월드컵 직전에 맞붙을 상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의문도 제기했다.
이날 한국 대 가나전에 대해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는 "아시아의 호랑이가 큰 상처를 입었다"라면서도 "한국이 뭔가 숨기는 것 같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남은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부담이 컸다"라며 "몇 차례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조직력이 아닌 개인의 실수로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알제리-벨기에와 함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은 18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갖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