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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을 친 홍명보호가 갈고 닦은 필승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러시아의 공격은 조직력으로 막을 계획이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 첫 날부터 조직력을 강조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해당된다. 러시아의 파워 넘치는 공격과 압박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일사불란한 조직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최종 수비라인부터 최전방 공격까지 약속된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창수는 "(러시아전에서)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는게 중요하다. 잘 버티면 후반전에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전 승부처에서는 스피드와 집중력을 들고 나갈 전망이다. 홍 감독이 지목한 러시아전 공격포인트는 측면이다. 탄탄한 중앙에서 맞불을 놓기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격진의 유기적인 콤비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스피드와 집중력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힘든 전략이다. 8일 훈련에서 홍명보호는 수비에서 중원을 거쳐 공격까지 이어지는 플레이를 점검하면서 감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홍 감독은 보안을 철저히 강조해왔다. 섣불리 카드를 꺼냈다가 상대에게 공략점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0일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가나전은 러시아전을 앞둔 최종 리허설이다. 러시아전 필승전략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축구라는 게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다. 선수들의 컨디션 등 여러가지 부분을 보면서 (선발 명단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경기(튀니지전)보다는 플레이 자체가 맞아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