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약물 부정선수 색출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FIFA는 13일 열릴 개막전에서부터 선수 전원을 상대로 약물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FIFA의 약물 검사를 총괄하는 지리 드보락 교수는 "우리는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얼마든 약물 검사를 할 수 있다"고 공표했다.
문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브라질 내에 제대로 된 검사 기관이 없다는 점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던 브라질 유일의 도핑 검사 시설에 대해 국제 기준에 들어맞지 않는다며 인증을 철회한 바 있다. FIFA는 혈액·소변 시료를 스위스 로잔의 연구소로 보낼 예정이다. 특히 혈액 시료는 채혈 후 36시간 내에 조사해야 한다. 시간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FIFA는 선수 전원의 생물학적 여권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이 여권에는 선수의 혈액 및 소변 테스트 결과가 담긴다. FIFA의 계획은 선수가 현역 생활 내내 이를 소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육상과 사이클은 이미 이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