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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붓는 빗속에도 유쾌한 훈련을 이어갔다. '이광종호' 젊은 선수들의 몸놀림은 활기찼다.
월드컵 휴식기를 활용한 일주일 훈련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이 감독에게도, K-리거 중심의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다. 쿠웨이트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재확인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18명의 '좁은문' 최종 엔트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 감독의 엔트리 구상은 거의 완성단계다. 유소년 때부터 오랫동안 지켜봐온 선수들인 만큼 장단점과 시너지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80~90% 구상을 끝낸 상태다. 브라질월드컵 이후에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만의 금메달을 목표 삼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국민적 관심도 뜨겁다. 해외진출을 꿈꾸는 23세 이하 어린선수들에겐 병역혜택 역시 동기부여가 된다. "그간 아시안게임 내용을 보면 4강전에서 역습으로 골을 먹고 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이란 아랍에미레이트 일본 이라크 등이 상위그룹을 형성할 것이다. 고비만 잘 넘긴다면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8년만의 우승을 꼭 하고 싶다. 병역 문제가 걸려있지만, 그부분에 집착하다보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력을 맞출, 절대 훈련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 "9월 인천아시안게임 직전 2주 외에 따로 발맞출 기회가 없을 것같다. 방법을 연구해봐야겠지만, 리그 일정때문에 소집이 쉽지 않다. 평가전이나 훈련을 더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지만, 프로구단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이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6일까지 파주NFC에서 발을 맞춘 후 인천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를 통해 훈련성과를 점검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