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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의 타이틀은 괜히 붙는 게 아니다.
"제가 (나서서) 해야죠." 웃음을 머금은 표정은 의무가 아닌 즐거움이었다. 부상으로 접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의 꿈이 마이애미에서 영글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은 힐링의 무대다. 곽태휘는 "형이나 선배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선수 입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선수들도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라고 솔선수범의 배경을 밝혔다. 곽태휘는 "경기 중에는 곳곳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른다"며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마이애미 전지훈련 기간 이어지고 있는 수비 조직력 훈련도 이런 부분"이라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본선 마지막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로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은 선수들의 체력을 고갈시키기에 충분하다. 곽태휘는 "오늘 같은 훈련을 하면 3~4㎏ 정도 빠지는 것 같다"면서 "이제 전술 훈련을 시작하는 단계다. 전체적인 조직력을 가다듬으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