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도 러시아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날 훈련은 홍명보호가 마이애미에 입성한 뒤 갖는 첫 훈련이다. 2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끝에 현지에 도착한 선수단은 이튿날 오전부터 훈련에 돌입하면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성공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현지 도착 뒤 시차 및 기후 적응을 훈련 성패의 화두로 꼽았다. 홍 감독은 "시차 적응 여부에 따라 훈련 효과도 달라진다"며 "오전에는 기후 및 시차 적응을 위해 가볍게 스트레칭과 러닝을 했다. 오늘은 첫 훈련인 만큼 수비 조직력과 공격 커뮤니케이션에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컨디션 조율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시차에 적응이 되기 전까지는 강도높은 훈련은 피할 것"이라면서도 "2번 정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마이애미 전지훈련은) 실질적인 최종 훈련이다. 제일 중요한 훈련이기도 하다"며 "파주에서 한 훈련은 마이애미 훈련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작업들"이라고 강조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홍명보호에 합류한 박주호(마인츠)를 두고는 "훈련 참여는 가능하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다.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체력을 끌어 올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튀니지전에서 선발로 출격했던 박주영에 대해선 "그간 준비 과정을 본 결과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는 점은 확인됐다. 마무리 부분을 잘 준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알제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알제리는 이날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3대1로 완승했다. 안톤 두샤트니에 코치는 현지에서 알제리를 비롯해 러시아 벨기에의 평가전을 관찰한 뒤 8일 홍명보호에 합류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훈련 전) 알제리의 경기를 잠깐 봤다"며 "100%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개인기가 상당히 좋은 모습이었다"며 "두샤트니에 코치가 합류한 뒤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해 볼 것이다. 시간이 있는 만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