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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특급' 데파이 "맨유 가고파" 판 할로 대동단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5-28 18:09


에콰도르 전에서 매서운 돌파를 선보이고 있는 데파이. ⓒAFPBBNews = News1

지난 시즌 박지성(33·은퇴)과 함께 PSV 에인트호벤을 이끌었던 '네덜란드 특급' 멤피스 데파이(20)가 맨유행을 희망하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사이트 풋발존은 28일 "데파이가 판 할의 지도에 만족하고 있다. PSV는 팀내 최고 스타의 이적을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판 할은 네덜란드 대표팀 훈련 도중 데파이에게 큰 만족감을 표했으며,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데파이 또한 PSV 유스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판 할에게 깊게 감화돼 '월드컵 후에도 판 할 감독 아래서 뛰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는 것.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윙어인 데파이는 네덜란드의 영건들 중 가장 유망한 선수로 꼽힌다. 불과 2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PSV에서 무려 60경기를 소화하며 팀내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당연히 PSV는 데파이의 이적을 바라지 않지만, 만일 이적을 피할 수 없을 경우 2000만 유로(약 278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예정이다. PSV와 데파이의 계약은 오는 2017년 여름까지다. 데파이의 에이전트는 이 같은 소문에 대해 함구한 채 "데파이는 월드컵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월드컵에서 그간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겠다"라고만 밝혔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축구계의 거물인 판 할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그를 우상처럼 여겨온 네덜란드 영건들이 대동단결하듯 모여드는 모양새다. 맨유는 데파이 외에도 페예노르트의 영건 듀오 요르디 클라시(23)와 부르노 마르틴스 인디(22)의 영입도 추진중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는 맨유가 이미 네덜란드 축구의 최고 스타 로빈 판 페르시(31)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판 페르시와 판 할의 유대감이 상상 이상으로 굳건한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할 감독이 네덜란드의 축구스타들이 모여있는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이다. 또 현재 맨유의 라인업은 판 페르시-웨인 루니(29)-후안 마타(26)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을 제외하면 사실상 황무지에 가까워 영건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밖에 없다.

판 할 부임이 확정된 이후 그의 러브콜에 응답하지 않은 네덜란드 축구스타는 아르옌 로벤(30·바이에른 뮌헨) 정도다. 로벤은 맨유행을 묻는 질문에 "갈 생각이 없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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