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의 국내 마지막 모의고사 상대인 튀니지. 튀니지의 사랑탑이 한국은 물론 홍명보호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상대들과 묘한 인연으로 얽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후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1999년 벨기에 사령탑에서 물러난 그는 2003년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다시 벨기에 대표팀을 지휘했다. 튀니지의 지휘봉은 브라질월드컵 지역 예선 이후 잡았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리켄스 감독은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상대인 벨기에와 알제리의 축구를 두루 경험한 '상대국 전문가'다.
리켄스 감독의 존재로 인해 튀니지전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당초 튀니지전은 한국의 조별리그 '1승 상대'로 꼽히는 알제리전에 대비한 모의고사였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월드컵 본선행이 실패했지만 알제리와 비슷한 북아프리카 팀이라 한국의 평가전 상대로 낙점됐다.
한편, 튀니지 대표팀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2명의 방한 명단에는 A매치 81경기에서 36득점을 기록 중인 아이삼 제마(쿠웨이트 SC)와 세림 벤 제미아(프랑스 라발), 야신 미카리(스위스 FC루체른) 등이 포함돼 있다. 리켄스 감독은 "알제리를 지도해봤다.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조직력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전력을 갖추고 있다. 벨기에가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한국과 러시아, 알제리가 경쟁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