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23인'의 완전체가 완성됐다.
윤석영의 QPR은 24일 밤 더비카운티와의 단판승부에서 후반 45분 보비 자모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윤석영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 게리 오닐의 퇴장으로 10대11로 뛰어야 하는 '수적 열세' 속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윤석영은 개의치 않았다. 더비카운티와의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일주일간 철저히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게 된 부분은 아쉽지만, 중요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됐다.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목표로 준비한 만큼 현재 몸상태는 최상이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감과 시차만 빼고는 모든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며 웃었다. 팀의 승격에 기쁨을 나타냈다. "팀이 승격해 기분이 정말 좋다. 사실 선발욕심도 있었지만, 그런 것을 다 떠나서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었다.
'팀플레이어' 윤석영은 24일 승격플레이오프 결승전 승리 직후 공항으로 직행했다. 밤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후 도착했다. 28일 튀니지전을 앞두고 훈련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윤석영을 시험해볼 의중을 드러냈다. "(윤석영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봤고, 출전하지 않은 것, 부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만족한다. 들어와서 체크해 봐야겠지만 경기 나가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윤석영 역시 "어제 경기를 뛰지는 못하고 몸만 풀었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대표팀 팀닥터와 수시로 연락하며 정보를 공유해왔고, 지동원과 (김)보경이형과 연락하며 대표팀 분위기도 공유해온 만큼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영광스러운 순간이 있었고 좋은 평가도 받았다. 영국 진출 후 경기를 나서지 못했고, 마지막에 이렇게 합류하게 됐다. 월드컵에서의 개인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라고 했다. 합류후 일성은 역시 '홍명보호의 정신, 원팀(One team)'이었다. '좋은 성적'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팀이 매경기 승리하는 것"이라고 짧고 강하게 답했다.
파주=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